2027년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요코하마 미술관을 고래로 형상화... 전시 제목 및 키 비주얼 공개

게시됨: 2026년 11월 4일 •
2027년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요코하마 미술관을 고래로 형상화... 전시 제목 및 키 비주얼 공개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가 2027년 4월 23일(금)부터 9월 12일(일)까지 요코하마 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이와 함께 전시 제목, 콘셉트, 키 비주얼이 공개되었습니다.

전시 제목: "Whalefall: News and Rumours from the Ocean Floor (고래가 잠드는 곳, 용궁으로부터 온 소식)"

전시의 일본어 제목은 'クジラのねむる場所、竜宮からのたより(고래가 잠드는 곳, 용궁으로부터 온 소식)'입니다. 이번 전시는 심해에서 가져온 두 가지 모티프를 다룹니다. 하나는 재앙을 예고한다고 전해지는 심해어인 산갈치이고, 다른 하나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거대한 고래의 사체가 세대를 거쳐 새로운 생태계 순환을 만들어내는 '웨일 폴(고래 사체)' 현상입니다. 이 두 가지 모티프를 단서로 하여, 각종 위기의 무게에 짓눌려 침몰해가는 듯한 오늘날의 세계를 조망하고 그 깊은 곳에서 싹트는 미래의 희망을 찾는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항구에서 시작하는 세계적 연결에 대한 사유

오늘날의 정보 통신망은 심해에 깔린 해저 케이블에 의해 지탱됩니다. 이 글로벌 네트워크는 요코하마항 개항 당시 구축된 전신망과 그보다 앞서 형성된 국제 교류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변화하고 진화하는 통신 수단을 배경으로, 코스민 코스티나스(Cosmin Costinaș)와 인티 게레로(Inti Guerrero) 예술 감독은 사람과 문화가 오가며 다양한 의도와 이야기가 교차하는 '항구'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를 구상했습니다.

고래로 형상화된 미술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현대 미술전입니다. 제9회 트리엔날레에서는 요코하마 미술관을 거대한 고래의 몸으로 가정하고, 그 깊은 내면의 미지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현대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부터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에게 세계의 다양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시 콘셉트

"Whalefall: News and Rumours from the Ocean Floor (고래가 잠드는 곳, 용궁으로부터 온 소식)"

심해에 사는 산갈치는 일본에서 설화 속 '용궁'의 사자로 알려져 있으며, 수면 위로 나타나는 것은 재앙의 징조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웨일 폴(고래 사체)' 현상에서는 그 방향성과 의미가 뒤바뀝니다. 죽은 고래의 사체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수십 년, 혹은 그 이상 생명을 부양하는 생태계의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죽음에서 시작을 찾고 끝에서 풍요로움을 발견하는 이 침강의 움직임이야말로 'Whalefall: News and Rumours from the Ocean Floor'의 핵심 은유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는 많은 불안은 인류와 세상을 집어삼키는 일종의 '괴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만약 인류가 이 괴물을 먹어 치우고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재앙의 이야기를 뒤집기 위해 우리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생명이 꿈틀대는 어둠의 깊은 곳과 집단적인 소화 행위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합니다.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산갈치에 관한 뉴스와 소문을 따라갑니다. 이는 정보 전달 역사 속의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더욱 심화되는데, 이는 일종의 기만적인 시험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6세기 말부터 아시아와 아메리카를 연결했던 마닐라 갤리온 무역은 가톨릭 수도회에 의해 유지되는 전 세계 정보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초기 형태의 사이버네틱 세계화를 지원했습니다. 나가사키 등지에서 벌어진 기독교 박해에 관한 정보는 선교사들에 의해 윤색되어 이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 나갔습니다. 19세기에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뒷받침하는 매체로 발전한 전신 시스템과 파노라마 홀은 허위 보고와 제국의 위엄을 과시하는 볼거리를 집단적인 현실로 변모시켰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소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하는 궁극적인 환상인 AI를 비롯한 오늘날의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는 사실 해양 생물들로 뒤덮인 해저 케이블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일본 근대화의 여명기에 세계를 향해 문을 연 요코하마는 이번 트리엔날레가 추적하는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건축적 개입을 통해 요코하마 미술관은 고래의 몸이 되고, 그랜드 갤러리는 고래의 뱃속 혹은 거대한 배의 선체가 됩니다. 서로 다른 혈통에 뿌리를 둔 표현들이 그곳에 모이고, 해저로부터 새로운 세계가 솟아오릅니다.

코스민 코스티나스, 인티 게레로,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예술 감독

인티 게레로(왼쪽)와 코스민 코스티나스(오른쪽) 예술 감독. 사진: 볼프강 틸만스

왼쪽: 인티 게레로, 오른쪽: 코스민 코스티나스. 사진: 볼프강 틸만스

키 비주얼 소개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의 키 비주얼은 베를린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스튜디오 유키코(Studio YUKIKO)가 디자인했습니다.

나선형 너울로 표현된 '웨일 폴'

바다는 그곳을 통과하는 모든 것과 함께 존재하며, 그 안에서 순환하는 아이디어, 이미지, 정보는 바다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따라 변화합니다. 한곳에서 보내진 신호는 해저에서 선명함과 모호함 사이를 나선형으로 표류하다 다른 곳에서 다시 수면 위로 나타납니다. 나선형 글자들은 바다 속에서 솟아오르고 가라앉는 움직임을 시각화합니다. 이는 정보의 순환과 왜곡, 그리고 끝이 곧 시작이 되는 '웨일 폴(고래 사체)'의 이중성을 표현합니다.

화석으로 변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로고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로고의 'Y'는 화석처럼 표현되어, 현재의 형태를 미래에 남을 흔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기존 시스템이 붕괴하더라도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함을 시사합니다.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글자

도트 매트릭스를 기반으로 한 가변 서체를 채택하여, 글자가 솟아오를수록 점점 커지고 유기적인 형태로 변화합니다. 각각의 점은 새로운 가능성이나 생태계를 나타냅니다.

바다를 상징하는 색상

심해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짙은 빨간색 배경 위에, 밝은 산호색과 부드러운 녹색을 조합하여 어두운 심해에서 솟아오르는 희망과 가능성, 새로운 생명을 표현했습니다.

스튜디오 유키코(Studio YUKIKO) 소개

2012년에 설립된 스튜디오 유키코는 베를린에 기반을 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입니다. 패션, 기술, 문화, 예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독자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으로 다수의 상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에 묻힌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지역 사회의 목소리와 활동을 전달하는 한편, 인터넷과 현대 문화를 살피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표현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문화, 사회, 기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자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제36회 상파울루 비엔날레(2025) 및 하우스 데어 쿨투렌 데어 벨트(HKW)(2023)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플랜 등이 있습니다.

전시 개요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Whalefall: News and Rumours from the Ocean Floor"

  • 예술 감독: 코스민 코스티나스, 인티 게레로
  • 일정: 2027년 4월 23일(금) ~ 9월 12일(일) (총 124일)
  • 휴관일: 매주 목요일(4월 29일 및 9월 9일 제외), 4월 28일(수)
  • 장소: 요코하마 미술관 (요코하마시 니시구 미나토미라이 3-4-1)
  • 주최: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예술문화재단, NHK, 아사히신문사,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조직위원회
  • 공식 웹사이트: https://www.yokohamatriennale.jp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소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요코하마시에서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현대 미술전입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신진 예술가들을 폭넓게 소개하고 전 세계 현대 미술의 최신 동향을 선보여 왔습니다. 2001년 제1회 전시 이후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왔으며,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세계와 일본, 사회와 개인 간의 관계를 고찰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해 왔습니다.

제1회(2001년)부터 제3회(2008년)까지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최사 중 하나로 참여하여 현대 미술을 통한 일본과 타국 간의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사무국을 운영했습니다. 제4회(2011년)부터는 요코하마시가 운영을 주도하고 있으며, 창조 도시로서의 요코하마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 잡아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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